군함암(軍艦岩)은 일찍부터 휴일 레저활동의 인기있는 장소로 구간이 길지 않고 또 올라가기가 쉽다. 또 부근의 단봉암(丹鳳岩)은 눈에 띄는 단봉(丹鳳) 이라는 붉은 글자가 암벽에 새겨져 있어 북투(北投베이터우)에서부터 산을 올라가다 보면 사람들의 주의를 끌어 한 번 알아보고자 하는 의욕을 불러 일으킨다. 군함암을 오르는 보도의 길이는 길지 않는데 돌계단이 외부에게 가져온 것과 원래의 사암이 함께 있어 색다른 느낌을 준다. 딱딱하고 견고하고 야성미가 넘치는 바위조각이 양쪽에 단단히 박혀있어 마치 보도의 반석을 받치고 있는 듯하고 걷기에 매우 쾌적하고 안정적이다. 도중에 새로 지은 정자는 주변의 바위조각의 기세와 서로 호응하는 듯하며 정자가 특별히 넓어 보인다. 이곳에 서면 산 아래 옹기종기 보여있는 북투(北投베이터우) 시가지와 대조되는 왼쪽 전방의 산기슭을 따라 지은 위령돈(威靈頓)산장이 매우 고적하게 보이는데 흰색의 벽과 붉은 기와는 산색이 받쳐주어 더욱 눈이 띈다. 정자를 지나 계속 올라가면 시야가 점점 넓어진다. 군함암이 멀지 않는 곳에 있는데 뒤돌아 보아도 넓은 시야로 관도평원의 습지, 구불구불한 기륭하(基隆河)가 담수하(淡水河)로 흘러드는 풍경이 하나하나 눈에 들어온다. 풍경에 취해 여운이 남아있을때 군함암이 눈앞에 서 있는 게 보이고 양명산(陽明山)의 화강과 산 속에 묻힌 문화대학(文化大學)이 어느 새 시야에 들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