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림으로 통하는 길은 넓고 쾌적한 침엽목 판자길이다. 전 구간이 수림층에 높게 설치되어 지표암석과 식물에 대한 상해를 피하고 있으며 자연을 관찰하기에 편리하다. 작은 구간을 지날 때마다 해설판이 나타나 사방의 지질과 생태환경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산행 중 어떤 때는 보도 중간에서 “튀어 나온”나무를 볼 수도 있는데 이는 원래 그곳에서 생장한 것으로 사람들이 나무의 원래 자리를 잠시 빌어 쓴 것인데 나무 판자도로를 그 나무를 돌아가며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여 숲이 가진 원래 면모를 보존하면서도 편리한 보도를 만들어 사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진다. 친산보도 입구 앞에서 대륜미산(大崙尾山)으로 가면 우리를 맞이하는 것은 광활하게 탁 트인 작은 돌로 만든 길이다. 길 옆의 나무는 바람을 맞아 흔들리고 나뭇잎이 내는 소리가 시원하며 돌길을 밟는 소리가 마치 “서로 합창하는 듯”하여 숲속의 한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다른 구간은 대부분 돌계단 길이지만 울창한 나무가 늘 동무를 해 준다. 이 대자연의 생태 녹색터널에 들어서면 숲이 매우 풍부하고 삼림보도가 좁아지면서 미개발의 대륜두산(大崙頭山)의 서쪽 산자락을 지나게 되는데 대륜미산(大崙尾山)은 비록 이러한 원시삼림은 없지만 그러나 지세가 가파르고 개발이 쉽지 않고 수원확보가 어려워 인적이 드문 곳으로 자연생태 역시 매우 잘 보존되어 있다. 대륜두산과 대륜미산 사이의 바람맞이 지점은 일년내내 강풍의 충격으로 나무의 높이가 낮아져 홍남, 삼씨양동, 대두차, 소엽적남 등 식물로 구성된 “바람맞이 왜림”을 형성하고 있다. 동북계절풍이 조성한 냉온효과로 원래 이천미터 높이의 중해발 생태환경에서 생장하는 식물이 이 사백미터 밖에 안 되는 환경에서 살아남아 매우 특수한 식물 북강현상을 만들어 내고 있다.
예를 들어 원래 온대지역에 생장하는 야압춘, 뇌공등 낙엽식물이 여기서 매우 잘 자라고 있다. 산꼭대기 구역에도 온대 활엽수림이 나타나고 비교적 온난한 계곡지대에는 열대지역에서 흔히 보이는 판근, 간생화 등 식물이 출현하며 원래 아열대 활엽수림에 속하는 생태계까지 가세해 말하자면 열대, 아열대, 온대를 한 곳에 농축해 놓은 특수하고 풍부한 압축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대륜두산(大崙頭山)은 내호지구에서 가장 높은 산맥으로 멀리 조망하기에 매우 적합한 지점이다. 산봉우리의 평대는 시야가 좋고 광장 양측에는 풍경을 감상하게 만든 장소도 있다. 좌측의 근거리 풍경은 바로 대륜미산(大崙尾山)과 사자머리산(獅頭山)이고 우측 하방의 작은 산구릉은 바로 원자산(圓仔山)이다. 이곳에서 멀리 대륜미산을 바라보면 그 기세가 웅장하여 사백미터의 높이 밖에 안 되는 작은 산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북쪽을 향해 바라보면, 타이베이 북쪽의 병풍인 대둔산계 산들과 사모산(紗帽山)의 화산지형이 매우 선명하게 보이고 계곡 맞은편의 평등리(平等里)는 화산이 뿜어낸 용암이 흘러 형성된 평대이다. 다른 한쪽을 보면 오지산(五指山)과 내호의 대호공원 일대의 호수와 산이 어울러진 풍경이고 기륭하를 넘어 석지(汐止)로부터 평계(平溪), 석정(石碇), 기륭(基隆)으로 이어지는 산맥이 눈 앞에 끝없이 펼쳐진다.
대륜미산 정상 부근에는 휴게용 정자가 많을 뿐 아니라 풍경 감상지도 많다. 산정상의 평대는 매우 넓고 풍경 감상용 평대도 설치되어 외쌍계, 양명산 국가공원 일대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작은 계단을 따라 부근의 작은 집 옆의 평대에 이르는 것도 또 다른 체험이 될 것이다. 정상 부근, 보도 옆의 대형 전망대는 360도의 전경시야를 확보하고 있어 사방의 구불구불 이어진 오지산(五指山)계와 석지(汐止) 방향의 군산을 볼 수 있는데 마치 일대를 점령한 사령관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오지산계_대륜두미산 보도 五指山系_大崙頭尾山親山步道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