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높다고 명산이 아니고 신선이 있어야 명산이며, 물은 깊다고 영수가 아니라 용이 살아야 영수이다(山不在高,有仙則名,水不在深,有龍則靈)」. 타이베이시 푸소우산(福壽山)기슭에 위치한 쑹산 자혜당(松山慈惠堂)은 도를 닦으며 덕과 행으로 수련을 하던 여당주 꿔예즈(郭葉子)가 신도설교, 중생 제도, 신도 심령 수련, 심신 정화를 지키며 세상을 귀히 여기고 자비심을 이념으로 창건한 곳이다. 무극 선경의 대성(大聖) 서왕금모(西王金母)를 모시고 있는 쑹산 자혜당은 운치와 기품이 있으며, 기세가 빼어나고 장엄한 푸른 산들이 그 주위를 둘러 싸고 있어 그야말로 신선이 살만한 곳이며 덕을 쌓고 수양하기에 좋은 곳이다. 반드시 가 봐야 할 최고의 성지이다. 자혜당의 토지 면적은 1만여 평에 달하며 정교한 구조를 가진 5층 건물들로 구성되어 있다. 높이 솟은 사찰은 하늘에 닿아있는 듯 하다. 좌우로는 탑식 대종각(鐘鼓樓)이 있어 더욱 웅장하게 장관을 이루고 있다. 2층 대전(大殿) 발코니에서 우뚝 서서 타이베이 쪽을 보면 도시의 면모가 한 눈에 다 들어올 때 그 모습에 마음을 빼앗겨 돌아갈 것을 잊게 만들 것이다. 그 전당(殿堂)은 중국 사찰 전통 건축 양식에 명청(明淸)조의 궁전 예술 특징을 접목시켜 설계된 것으로 신구(新舊)가 공존하며 매우 고풍스럽다. 푸른 소나무와 잣나무들이 어우러져 더욱 돋보이며, 붉은 벽돌, 노란색 기와는 그야말로 만록총중일점홍야(萬綠叢中一點紅也:푸른 숲 가운데 빨간 꽃 한 송이가 있다)라 신이 왕래하는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