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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등로(紫藤廬)는 타이베이의 정치문화권에서 독특하고 신비로운 위치를 점하고 있다. 전임 사용자인 주덕위 교수가 1950년대에 서구 자유주의 사상과 제도를 수입하여 당시 중요한 학술계 인사들이 이곳에 모여 토론과 학습을 하던 곳으로 미려도 사건 전후 정치비판자들과 전위적인 문화계 인사들이 종종 이곳에 모였다. 1981년 새로운 사용자인 주유선생이 이를 다원을 개조하여 문앞의 자색 등나무를 지붕 위까지 만연하게 하여 “자등로”라 이름하였다. 1997년 시에서 고적으로 지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