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국 41년(서기 1952년)에 창립된 원산그랜드호텔(圓山飯店)은 14층짜리 궁전식 건물이다. 원산(圓山위엔산) 중턱에 우뚝 자리잡아 앞쪽에는 기륭(基隆지룽)강이 접해 있고, 뒤쪽에는 양명산(陽明山)이 있으며, 동쪽으로는 송산(松山)이, 서쪽으로는 담수(淡水단수이)가 보인다. 붉은 기둥에 금빛 기와의 장엄한 모습으로 고풍스럽고 호화로운 분위기를 한층 더 부각시키고 있다. 또한 중국의 예술의 아름다움을 잘 전달하고 있다. 이렇듯 이 호텔은 타이베이시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중의 한 곳으로 세계에 알려져 있다. 국내외 인사의 관광 숙소뿐만 아니라 컨벤션 센터로도 손색이 없는 곳이다. 원산(圓山)의 아름다움은 웅대한 중국식 건물과 호화로운 고전적 기개속에서 또 비밀통로에서도 신비롭고 전기(傳奇)적인 역사적 색채를 찾아 볼 수 있다. 원산(圓山)의 고요함과 수려함은 소란스런 속세에서 떨어진 한가로운 정취를 찾아 볼 수 있다. 백년금룡(百年金龍) 백년금룡(百年金龍)은 원래 대만의 신사 앞에 있던 동룡(銅龍)으로 그랜드 호텔에서 청사를 증설할 당시 특별히 동룡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여 금용(金龍)식당에 완벽하게 재현하였다. 그리고 76년 보수할 때 24K 도금하였다. 특별한 것이 있다면, 중국 고대 용이 4개 발톱 혹은 5개 발톱 인 것에 비해 이 용의 발톱은 3개뿐이라는 것이다. 매화조정(梅花藻井) 원산그랜드호텔(圓山飯店) 로비 중앙 천장에는 매화무늬의 조정(藻井: 일종의 천정구성법)이 있다. 매화 중앙에는 금색 용 다섯 마리가 여의주 하나를 둘러싸고 있다. 이는 “오복이 들어오다(五福臨門)” 를 의미한다고 한다. 조정 내부의 가장자리에는 용 23마리, 봉황 16마리가 있다. 그 중 “3(‘싼’으로 발음)”의 음이 “승(升:’성’으로 발음)”의 음과 유사하게 발음되어 한걸음 한걸음 발전하다를 의미한다. 주변으로는 「16」는 큰 매화가 「발(發: ‘파’로 발음」하다와 함께 발음하여 연결하여 이루파(一路發: 대박나다)의 의미를 나타낸다. 매화조정은 용과 봉황의 상서로운 기운을 상징하며 심오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비첨두공(飛簷斗拱: 처마와 처마받침) 지붕의 비첨(飛簷)과 두공(斗拱)은 중국의 고대 문명을 말해준다. 수척(垂脊) 상부에는 짐승(蹲獸)이 한 줄로 비첨 위를 점령하고 앉아 있다. 정척(正脊) 및 수척(垂脊) 사이에 있는 치미(鴟尾)는 동물 모양의 장식기와이다. 지붕 하부에는 화려하고 정교하면서 힘이 넘치는 두공(斗拱)이 있다. 이것은 중국 건축양식 가운데 가장 오묘한 의미를 가진 부분이다. 그랜드 호텔 로비 정문의 대형 유리창은 아주 우아하다. 그리고 문에 새겨진 문양을 자세히 살펴보면 “中華民國萬歲(중화민국만세)”6글자가 숨겨져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그 옛날 그랜드 호텔을 재건축했을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디자이너의 깊은 뜻을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석감당(石敢當: 돌로 만든 수호신의 일종) 패루(牌樓) 앞 돌계단 입구에 세워져 있는 대형 돌비석에는 위여우런(于右任)선생의 자연스럽고 생동감 있는 친필 초서(草書)가 새겨져 있다. 힘있는 필체로 “검단승적(劍潭勝跡)”네 글자가 쓰여 있다. 이에 여러 방면의 검증을 거쳐 위엔산(圓山) 전체가 바로 성지임을 나타내고 있음이 밝혀졌다. 바로 이 호텔이 오랫동안 인기를 유지하고 숭고한 지위를 지켰던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